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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아파트 입주전망지수 20p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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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3 15:18:25   폰트크기 변경      
주산연 이달 75.7…6개월만에 최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대출 규제를 강화한 6ㆍ27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시장 둔화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실제 입주할지 보여주는 입주전망지수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로 뒷걸음질하면서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출 규제가 계속되면 미분양 장기화로 주택 사업 악화를 가져와, 결국 민간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75.7로 전달 대비 20.1p나 급감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데, 기준점인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8월 지수는 지난 2월(75.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숫자다. 지역별로 수도권 일대가 40p 가까이 크게 하락하며 일제히 100 아래로 낮아졌다. 서울(76.3)과 인천(70.3)이 각각 44.9p, 41.2p 대폭 떨어진 가운데 경기(81.8)가 36.9p 축소하며 수도권 전체(76.1)로도 41p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0% 가까이 급감하는 등 고가 주택이 집중된 수도권에서 대출 한도 제한을 중심으로 한 6ㆍ27 대책 영향이 특히 컸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광역시(91→80.2)와 지방(91.5→72.2)도 10p 이상씩 하락했는데, 이번 대책에 신규 아파트 잔금 충당을 목적으로 한 임차인 전세대출 제한도 포함되면서 비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도 내림세를 보였다고 주산연은 진단했다.

주택업계에서는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이후 정국 변화 등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기는 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가 완화돼야 실수요자 중심으로 침체한 부동산 시장이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6ㆍ27 대책으로 주택 거래가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시행된 분양 아파트 잔금대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에 더해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 전세대출을 통한 잔금 충당 금지 등 규제가 즉각 발표되면서 원활한 입주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요 억제를 중심으로 한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9%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3%p 상승했다. 다만 한달새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27.1%→38.5%)이 급증하며 가장 큰 입주 장애 요인으로 떠올랐다.

향후 대출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미분양 장기화와 함께 사업자의 유동성 악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주산연의 지적이다. 노 연구위원은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경색이 수분양자들의 입주를 직접 제약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금융ㆍ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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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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