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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 본사 전직원 중 희망자 무급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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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3 15:52:3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15개 점포를 차례로 폐점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고강도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폐점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본사 전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또한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한다.

이날 홈플러스 운영사인 MBK파트너스는 2015년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인수 당시 무리한 차입을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MBK는 “일부 매체 보도에서 자사가 5조원 차입금으로 홈플러스 인수대금을 충당했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실제 인수 구조는 3조2000억원 자기자본 투자로 조달됐고 인수 금융은 2조7000억원 수준이었다”며“당시 홈플러스 부채 약 3조원 중 1조3000억원은 테스코(전 소유주)로부터 빌린 고금리 차입금으로 MBK 인수 뒤 국내 금융기관으로 차환됐고, 나머지 단기 차입금은 운전자금 목적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유동성 악화로 지난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 허가를 받아 매각을 추진 중이다. MBK는 홈플러스 지분 2조5000억원을 전액 포기, 원활한 매각을 돕겠다고 나선 상태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의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노력이 전혀 없는 채 또다시 회사를 쥐어짜는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브랜드 가치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매장에 있는데, 이들 매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홈플러스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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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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