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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금리인하 기정사실화?…이달 한은으로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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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3 15:34:39   폰트크기 변경      

美, 7월 CPI 예상치 하회…관세 영향 크지 않아

연준, 빅컷 가능성도…韓은 가계부채가 변수


사진=연합.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관세발(發) 물가 압력이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빅컷’(0.50%포인트(p)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한국은행 역시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 연간 상승률은 2.7%로 시장 예상치(2.8%)를 하회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간 상승률은 0.2%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0.3%)보다 둔화됐다.


근원 CPI 연간 상승률은 3.1%로 전월(2.9%)과 예상치(3.0%)를 웃돌았으며, 월간 상승률도 0.3%로 전월(0.2%) 대비 확대됐다.


서비스 물가는 항공료·의료 부문 가격 상승 영향으로 근원 CPI를 끌어올렸으나, 관세 영향을 받는 가구·장난감 등 수입품 가격은 시장 우려만큼 오르지 않은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발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며 “관세 영향을 직접 받는 자동차·의류·가구·가전 등의 상승 폭이 대부분 전월 대비 하락했거나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채권·가상화폐 시장 모두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라며 “향후 시장 관심은 빅컷 여부에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내달 16~17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는데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9월 0.25%p 인하 확률을 94.8%로 반영했다.

정치권의 압박도 거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7월 CPI를 “환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연준에 빅컷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대규모 소송’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 같은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는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한·미 금리 격차(현재 2%p)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이번 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 따른 약달러 흐름과 위험선호 심리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고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7% 하락한 98.06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한·미 금리 차 축소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은 일부 완화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리 인하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8월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4% 올라 직전주(0.1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6·27 대책 직후 둔화세를 보였던 상승률이 6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빅컷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한은이 조기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물고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다면 한은도 8월 금통위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국내 물가 흐름과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라 결정 시점이 10월로 미뤄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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