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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자, 2분기 美채권 36억달러 순매수…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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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3 15:35:46   폰트크기 변경      
美 CPI 예상치 하회에 금리인하 탄력…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올 9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분기 국내투자자 미국 채권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들어 미국 채권을 36억9629만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분기(16억6471만달러) 대비 122%가까이 늘어난 액수로, 분기 기준 역대 순매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 기준으로는 올들어 76억5000만달러를 순매수하면서 지난해 기록한 77억7700달러 순매수액 규모에 근접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된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폭이 전문가 전망에 못 미치면서 최근 올 9월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증폭됐다.


금리가 하락할 수록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신규 발행 채권의 수익률을 낮춰 기존 고금리 채권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권 가격 상승이 예견되면 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폭이 커서 차익을 쉽게 볼 수 있는 장기채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127억원), KODEX미국30년국채타깃커버드콜(51억원)등 미국 국채관련 ETF 상품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편,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2.8%)보다 낮은 2.7%를 기록하면서 9월 금리인하설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전날보다 8%포인트 올린 94%로 반영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고, 증시도 활기를 띠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오른 6445.7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오른 21681.90으로 장을 마감해 각각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43% 떨어진 4.866%를, 10년 만기 금리는 0.65% 떨어진 4.280%를 나타냈다. 


황유선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소비자물가 지표에 따르면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된 것으로 드러나 시장에 호조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다만 시장에 대한 관세 영향의 전가 시점이나 속도와 관련하여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하고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상항이 아니라 투자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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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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