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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CI./사진: 한온시스템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지난 2분기 2조8582억원의 매출과 6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순손실도 1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9.2%, 영업이익 205.1% 증가, 순손실은 33.2%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5조4755억원의 매출과 37.6% 감소한 8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377억원이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전기차 판매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객사로부터 받은 가격 보전,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전동화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2025년 2분기 기준 전동화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2%p 상승한 29%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에 따라 2025년 연간 전동화 매출 비중이 약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미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한온시스템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30%에 달해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회사는 공급망 최적화, 원가절감 등 대응책을 강화하며 시장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수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운영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일부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으나, 대외 환경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 등으로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고강도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안정적 성장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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