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프리미엄 증류주 오크 15도 출시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16도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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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매장에서 방문객이 주류 제품을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주류ㆍ유통업계의 저도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알코올 도수를 낮춘 프리미엄 증류주 ‘오크 15도’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하면서 업계에서 연이어 저도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 소주는 희석식 소주가 처음 등장한 1960년대 30도로 시작해 1970년대 25도로 낮아졌다가 2006년 처음으로 20도가 깨졌다. 이후 △2012년 19도 △2018년 17도 △2022년 16도 △2023년 14.9도까지 내려왔다.
이에 CU는 경쟁이 치열한 증류주 카테고리에서 도수가 낮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기 위해 이번 상품을 선보인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도수는 30~50도 수준이다. CU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한 보리 증류 원액을 함유한 증류주로, 15도에 맞췄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증류주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5%로 일반 소주(7.6%)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주류 예약 서비스인 CU바(Bar)에서는 매출이 54.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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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GS25가 지난 17일 출시한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은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2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하이볼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주류업계도 도수를 낮추고 있다. 지난달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주 문화가 다변화하면서 저도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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