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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시민들과 함께 영화 ‘독립군 :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이른바 ‘광복절 위크’ 동안 독립운동가 등 선열ㆍ영웅들을 기리고, 이를 이어받은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을 방문해 영화를 관람했다. 배우 조진웅과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약 1시간30분간 상영된 영화 관람을 마친 뒤에는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조진웅 배우가 추천한 영화 ‘독립군’을 관람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신청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독립전쟁 현장을 따라가며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를 되짚는 영화다. 조진웅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은 지난 2021년 홍 장군의 유해를 78년 만에 고국으로 송환하는 과정에서 ‘국민대표’로 동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의 근간에는 해방에 대한 불굴의 의지, 주권 회복의 강렬한 희망으로 자신을 불살랐던 수많은 무명의 영웅들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나눌 뜻깊은 시간에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15일 광복절 80주년 기념사에서도 “대한민국은 지난 80년간 눈부신 성취를 이뤘다”며 “이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닌 스스로를 불사른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정신으로 일궈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항일투쟁 역사를 기리고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며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더는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일었던 홍 장군을 둘러싼 이념 논쟁과 흉상 철거 논란 등을 차단하고 ‘역사 바로잡기’를 강조한 것이다.
같은 날 저녁 광화문에서는 이 대통령 취임 72일 만에 ‘국민 임명식’이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하면서 생략한 취임식을 대신한 행사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국민 임명장을 받고,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주 최교진 교육부ㆍ원민경 여성가족부 등 공석인 부처와 금융수장 후보자, 차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도 5대 목표, 123대 국정과제, 12대 중점 전략과제를 골자로 하는 ‘이재명 정부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마련했다.
다만 국정위가 활동 마무리 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던 새 정부 최대 과제인 ‘정부 조직 개편안’은 미완으로 남았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부처 기능 조정론을 두고 대미 통상 대응을 비롯한 ‘역할론’이 최근 부각되면서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23일 시작되는 일본-미국 릴레이 외교 이벤트 이후 다음달 정기국회와 예산 시즌에 맞춰 조직개편 최종안과 검찰ㆍ금융기관 개혁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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