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발전시장에 뿌리 내리는 수소입찰 제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8-20 06:20:26   폰트크기 변경      

4차 일반수소 입찰, 52개 사업장ㆍ180.55㎿ 선정
남부발전ㆍ에퀴스ㆍ탑솔라ㆍ남동발전ㆍ대우건설ㆍ한종 등 낙찰

20㎿ 이하 소규모 설비 대거 낙찰

연료전지 제작사, 미코파워ㆍHD하이드로젠 첫 입성
두산ㆍ블룸SK 퓨얼셀과 경쟁 다변화


자료: 수소업계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수소 입찰시장이 차수를 거듭하면서 발전시장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2023년 도입 당시만 해도 수소 인프라 부족과 높은 발전단가 등의 우려가 제기됐으나, 입찰 제도가 정착하면서 단가 하락 및 기술 경쟁 확대라는 마중물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입찰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25 일반수소발전 경쟁입찰(4차 일반수소 입찰)’ 결과 총 52개 발전소(발전물량 1355GWh/연)가 낙찰자로 확정됐다. 발전소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180.55㎿ 규모다. 수소 입찰은 수소ㆍ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전기를 공급ㆍ구매하는 제도다. 이번에 낙찰된 사업자는 연료전지, 수소터빈 등 발전설비를 구축해 향후 20년간 전력을 판매할 권리를 얻는다. 4차 입찰의 경쟁률은 2.4대 1로 기록됐다.

발전물량을 확보한 주요 사업자는 △남부발전ㆍ씨엔씨티에너지(30㎿) △에퀴스ㆍ이지스자산운용(20㎿) △한국플랜트서비스(20㎿) △광주도시공사ㆍ탑솔라(18.5㎿) △대우건설(10㎿) △남동발전(10㎿) △한국종합기술(7㎿) △한국수력원자력(5㎿) 등이다.

낙찰사업은 개별 호기 기준으로는 모두 20㎿ 이하의 소규모 설비로 구성됐고, 물량의 88%는 전력수요가 높은 수도권ㆍ광역시에 위치했다. 전력을 생산한 지역에서 소비까지 완료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분산 전원 설비 목적을 달성하게 된 셈이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선 가격과 함께 계통 점수가 상당히 중요했다. 가격 배점(60점)이 높긴 하지만, 발전단가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앞으로는 계통 점수가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개별 호기 기준 10㎿ 초과 사업지도 나오기 쉽지 않다. 소규모 설비 위주로 낙찰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료전지 제작사 간 경쟁도 본격화됐다. 수소발전은 연료전지를 통한 발전 사업이 대부분인데, 그동안 두산퓨얼셀과 블룸SK퓨얼셀 두 곳만 주기기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이번 4차 입찰에선 미코파워, HD하이드로젠 등 새로운 제작사가 이름을 올렸다.

수소전문기업 미코파워는 모회사인 ㈜미코에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공급한다. ㈜미코는 남양주ㆍ양주 지역에 13㎿ 규모 수소발전 사업 낙찰자로 선정됐다. 미코파워는 셀부터 시스템까지 전주기 양산체계를 갖췄으며, 적지 않은 낙찰 물량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은 울산에서 0.8㎿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기기 공급뿐만 아니라 사업 또한 HD하이드로젠이 직접 맡는다. 두산, SK 외 HD그룹이 수소발전시장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4차 입찰을 통해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한 뒤 향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입찰 경쟁으로 평균 낙찰가격이 지속해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분산전원 설치 유도 효과와 발전기술 간 경쟁도 지속되고 있다”며 “낙찰된 사업자들은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정수소를 연료를 하는 청전수소 발전시장은 오는 10월 입찰서를 평가해 11월 중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보훈 기자 bb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bb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