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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영업자 전용 ‘안심통장 2호’ 출시… 20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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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8 11:23:47   폰트크기 변경      
최대 1000만원 한도 저리 지원… 28일부터 신청

협력은행 확대ㆍ취약계층 우대조건 신설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시가 오는 28일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 방식인 ‘안심통장’ 2호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출시됐다.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자금을 인출ㆍ상환할 수 있다.

안심통장 1호는 출시 이후 58영업일 만에 지원 금액 2000억원이 모두 소진됐을 뿐만 아니라, 인천ㆍ대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 8곳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안심통장 2호도 1호에 이어 2000억원 규모로 출시된다.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카드론 평균 금리인 14.0%보다 훨씬 낮은 4.50%(CD금리+2.0%) 수준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중 △업력 1년 초과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 △대표자 NICE 개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인 개인사업자다.

다만 신청일 기준으로 △4개 이상 기관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았거나, 현금서비스 합계액이 1000만원을 넘는 경우 △최근 3개월 이내 3개 이상의 기관에서 대출받은 경우 △기존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을 이용 중인 보증 잔액과 안심통장 지원 금액의 합계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지원이 제한된다. 안심통장 1호 지원을 받은 사람도 신청할 수 없다.

특히 안심통장 2호는 협력은행이 기존 1곳에서 우리은행ㆍ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ㆍ하나은행 등 4곳으로 확대되고, 청년 창업자와 노포 사업자 등 상대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조건도 대폭 완화된다.

서울신보가 보증을 이용 중인 소기업‧소상공인 2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 3년 미만인 청년 소상공인의 다중채무 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17.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노포를 운영하는 60대 이상 소상공인도 연 매출액 대비 보유 대출의 비중이 79.6%에 달하는 등 경영난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만 30세 이하이면서 창업 3년 미만인 청년 창업자는 업력이 6개월만 넘으면 안심통장을 신청할 수 있다. 만 60세 이상이면서 업력이 10년 이상인 노포 사업자에 대해서도 카드론ㆍ현금서비스 등 제2금융권 이용 기관 수 제한이 완화돼 4개 이상 기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28일 오전 9시부터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서울신보 모바일 앱에서 하면 된다.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신청 첫 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로 운영하고, 9월4일부터는 출생 연도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안심통장 1호가 단기간에 전액 소진된 만큼 생계형 자영업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2호는 지원 조건을 대폭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실질적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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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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