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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C 주가 3주 만에 40% 하락…상업생산 지연ㆍ적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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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8 13:46:57   폰트크기 변경      
2분기 손실 시장 예상 4배 초과…고려아연 “전략적 투자” 반박

고려아연 로고./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투자한 캐나다 해저광물 채굴업체 더 메탈 컴퍼니(TMC)의 주가가 급락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MC 주가는 고려아연 투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4일 52주 최고가까지 치솟았지만, 미국 현지시간 15일 기준 4.9달러로 마감했다. 불과 3주 만에 약 40%가 급락한 것이다.

실적 악화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TMC의 2분기 주당순손실은 마이너스(-) 0.20달러로 시장 예상치(-0.0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0.06달러) 대비 손실 폭은 3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분기 중 운영현금 1060만달러(약 147억원)를 소진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였다.

TMC는 여전히 상업생산에 돌입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법 위반 소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며, 프로젝트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리스크 요인들이 겹치며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의 TMC 투자가 단순한 자원 개발을 넘어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 광물 공급망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합류를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심해저 채광 기업 TMC에 대한 지분투자와 관련해 최근 악의적 주장과 왜곡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각에서 ‘경제사절단 합류를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해석하는 것도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TMC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핵심원료를 확보하고 전략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며 미국시장 입지 확대, 민간 차원의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목적이 내포된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기 시세 변화만을 근거로 기업의 투자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근시안적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TMC는 현재 심해에서 니켈, 코발트, 동,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 채집을 준비 중이다.

고려아연은 “각국이 전략광물 및 희소금속 확보 경쟁을 벌이고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TMC 투자를 통해 핵심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향후 TMC의 심해저 광물 채집이 본격화되고 상업적 성과가 확인되면 TMC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해 미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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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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