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e스포츠 키우는 게임업계…“IP 활용 글로벌 마케팅 강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8-20 05:00:27   폰트크기 변경      

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사우디 EWC 상금 96억원 규모 참가

자체 대회도 수천만 뷰어십 기록하며 운영 활발 

컴투스, SWC 앞세워 ‘서머너즈 워’ 누적매출 30억달러 돌파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기반 게임이 사우디 EWC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 사진: EWC 제공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지난 7월 개막한 ‘세계의 PC방’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월드컵(EWC)에 한국 게임이 총상금 700만달러(96억9000만원) 규모로 참가 중이다. 크래프톤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가 그 주인공이다.


EWC는 지난해 첫 발을 뗀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다. 올해는 전체 25개 종목에 역대 e스포츠 대회 최고액인 총 상금 7000만달러(969억원)를 내걸었다. 7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8주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총상금은 25개 종목 중 최대 규모인 300만달러이고,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크로스파이어 상금도 각각 200만달러에 달한다. 주최 측이 K-게임사 두 곳의 3종목에 내건 합산 상금이 대회 총상금의 10%에 달한다.


지난해 대회 전 세계 온라인 시청자 수는 5억명, 관람객은 260만명을 기록했다. e스포츠 산업은 ‘돈 먹는 하마’로 불리지만, 이런 대회에 종목사로 선정되면 막대한 IP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자체가 수익 사업은 아니지만 게임사는 유저 결집과 IP 생명력 강화 측면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투자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가 각각 PUBG,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벌이는 e스포츠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게임 모두 글로벌 매출 비율이 90%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간판 IP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바탕으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과 최고 프로 팀을 가리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을 개최한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PNC는 개별 게임사가 주최하는 유일한 국가대항전 e스포츠다. 올해 대회는 크래프톤의 핵심 공략 국가인 인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전세계 24개국이 참가했다.

PGC는 펍지 IP 최고 권위 e스포츠 대회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결승전을 아랍에미리트,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중동ㆍ동남아 핵심 신규 시장에서 개최했다. 

글로벌 뷰어십을 살펴보면 지난달 마무리된 PNC는 총 시청 수 1240만회로 전년 대회 550만회 대비 124% 증가했다. 연말 열리는 PGC 역시 최고 동시접속자 수 5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특히 힘주고 있는 시장은 인도다. 인도에서 동시 시청자 수 2400만명, 전체 시청자 수 2억명을 돌파한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e스포츠 대회에 힘입어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월 매출은 200억∼300억원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사우디 EWC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 사진: EWC 제공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CFS(크로스파이어 스타즈)는 중국 시장 유저 충성도 유지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EWC와 CFS를 중심으로 연간 글로벌 리그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구조로 진행한다. 


CFS 그랜드파이널은 매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주로 개최되며, 2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CFS 2024 그랜드 파이널은 총 상금 143만달러(약 20억원) 규모로 치뤄졌다. 중국, EUMENA(유럽-중동-북아프리카), 북미, 브라질,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총 16팀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SWC 2024 월드 파이널 현장. / 사진: 컴투스 제공


컴투스도 2017년부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해 누적 매출 3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컴투스는 SWC를 신규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남미와 유럽을 타깃 지역으로 설정했다. 브라질에서 아메리카컵 본선을, 프랑스에서 SWC 결승을 개최한다.


민경환 기자 eruta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민경환 기자
eruta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