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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남교ㆍ중동교 보도폭 3~4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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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9 14:26:29   폰트크기 변경      

0.6~0.8m→ 2.5m로… 데크형 구조로 개선

홍제천 진입 구간도 정비… 안전사고 방지

디지털미디어시티역~경의선 숲길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 홍제천과 불광천을 지나는 ‘연남교’와 ‘중동교’가 보도 폭을 대폭 넓혀 걷기 편한 다리로 거듭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숲길까지 도시 생태축을 연결하는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연남교ㆍ중동교 위치도/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마포구 성암로 내 연남교와 중동교의 보도 폭을 지금보다 3~4배 이상 확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연남교와 중동교는 서울 지하철 가좌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있는 길이 약 60m, 폭 20m 규모의 다리다.

두 다리는 경의선 ‘선형의 숲’과 인근 철도역, 녹지축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지만, 보도 폭이 각각 0.8m(연남교), 0.6m(중동교)에 불과해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보행자끼리 마주할 땐 한쪽이 멈춰 서거나 차도 가장자리로 내려가야 하는 데다, 유모차나 휠체어, 자전거 등은 진입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연남교(왼쪽)와 중동교 보도. 두 다리의 보도 폭은 연남교 0.8m, 중동교 0.6m에 불과하다./ 사진: 서울시 제공


이에 시는 연남교와 중동교 상부 보도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데크형 구조물로 개조해 보행 폭을 2.5m 안팎으로 넓히기로 했다.

또한 차량 방호울타리와 안전난간도 새로 설치해 보행자 안전도 강화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시는 홍제천 진입로 구간도 함께 정비해 보행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홍제천 진입로 구간은 보도 폭이 1m 미만으로 매우 좁을 뿐만 아니라,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자전거, 유모차, 보행자 등이 뒤섞여 안전사고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공사는 선형의 숲 공사 일정과 연계해 다음 달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선형의 숲과 연남동,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주요 생활거점 간의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선형의 숲 조성 사업은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으로, 기존 경의선 철로 주변의 유휴 공간이 시민을 위한 보행로와 쉼터, 녹지 공간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연남교와 중동교는 이 생태축의 중요한 연계 통로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연남교ㆍ중동교 보도 확장 공사 후 예상도/ 사진: 서울시 제공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연남교ㆍ중동교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생태가 이어지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숲길, 하천, 교량 등 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걷기 편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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