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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 경산점 전경. /사진: 이마트 제공 |
20일 이마트는 경산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단장해 21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2006년 최초 개점한 후 19년만의 새단장이다. 죽전과 일산, 동탄에 이은 네 번째 스타필드 마켓이자 첫 지방 매장이다.
이마트는 경산의 상권 특성에 주목했다. 경산은 20~30대 인구 비중이 29.9%로 대구(23.9%)와 전국 평균(25.6%)을 크게 웃돈다. 인근 수성 알파시티 등 산업단지 개발과 대단지 아파트 추가 입주로 도시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복합 쇼핑몰 공급은 부족해 타 지역으로 쇼핑을 나서는 상황이다.
스타필드 마켓 경산점은 이러한 상권 특성에 맞춰 휴식 공간을 극대화하는데 방점을 맞췄다. 핵심 공간은 2층에 자리한 205평 규모의 ‘북그라운드’다. 스타필드 마켓 네 곳 중 가장 넓은 공간으로 영풍문고(106평)와 스타벅스(91평)를 연계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식음료 매장과 무인양품을 상권 최초, 최대 규모로 구성했고 유명 브랜드 상품을 할인하는‘신세계 팩토리스토어’도 들어섰다.
3층에는 기존 146평에서 212평으로 넓인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와 다이소(463평)를 배치했다. 1층 이마트 매장은 기존 3045평에서 2024평으로 약 33% 축소하면서 1개 층으로 압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동탄점에 이어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이 매출, 방문 고객수 확대 효과를 내면서 리뉴얼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은 2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2%, 방문객 수는 18% 늘었다. 임대 매장 매출이 3배 이상 늘면서 이마트 매장의 농산(13%), 축수산(32%), 델리(18%) 매출까지 동반 상승했다.
이마트의 리뉴얼 전략은 대형마트 업태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돋보인다. 이마트의 상반기 매출이 5조8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다. 상반기 대형마트 3사 매출 신장률이 -0.4%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물론 롯데마트도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이마트만 유일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 45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는 438억원의 이익으로 전환했고, 실질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됐다. 신규 출점과 리뉴얼, 통합 매입 효과 덕분이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음에도 기존점 성장률이 3.2%를 기록했다. 8월 폐점 예정인 홈플러스 점포 인근 상권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12%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가 리뉴얼과 신규 출점 전략을 지속하며 대형마트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수연 이마트 개발혁신본부장은 “경산점을 고객들의 일상적 수요에 부족함 없는 공간, 작지만 알찬 우리 동네 대표 쇼핑 공간으로 조성해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여가와 쇼핑이 어우러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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