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6㎞ㆍ왕복 4차로 규모 교량
혁명기념일 맞춰 개통…전국 관심
메콩 델타 물류ㆍ경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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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년짝대교(Nhon Trach Bridge) 전경. /사진:금호건설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금호건설이 시공한 길이 2.6㎞, 왕복 4차로 규모 베트남 년짝대교(Nhon Trach Bridge)가 본격 개통됐다.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잇는 년짝대교가 연결되면서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년짝대교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자,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우리나라 광복절과 유사한 베트남 국가적 기념일인 혁명기념일 80주년으로, 현지 국영방송을 통해 베트남 전역에서 생중계됐다.
년짝대교는 동나이강을 가로질러 호찌민시, 롱탄-저우저이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동나이와 호찌민을 오가는 구간의 교통 혼잡을 크게 완화하는 동시에, 이른바 메콩 델타 지역 주요 산업 지대와 농수산물 집산지가 직접 연결되면서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호찌민을 중심으로 제조ㆍ수출입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인근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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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년짝대교(Nhon Trach Bridge) 개통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금호건설 제공 |
년짝대교는 베트남 교통부 산하 미투안 사업관리단(PMU)이 발주해, 수출입은행 EDCF가 재원을 지원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총 공사금액이 약 1000억원으로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을 맡았고, 2022년 9월 착공해 이달 완공했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년짝대교는 베트남 남부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 향상에 기여할 핵심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우수 인프라 사업을 지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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