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ㆍ조경태, 단일화 불발 책임공방
과반 득표자 없으면 결선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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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문수 후보, 조경태 후보, 장동혁 후보, 안철수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9일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8ㆍ22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ㆍ장동혁ㆍ안철수ㆍ조경태 후보 등 4명의 당권주자들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찬탄(탄핵찬성)파 후보인 안ㆍ조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번 전대는 결선투표까지 가느냐가 막판 변수로 남은 상황이다.
반탄(탄핵반대)파인 김문수 후보는 이날 SNS에서 “국민 주권과 당원 주권으로 이재명의 폭주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의 인권까지 유린하는 정치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대 레이스 기간 ‘이재명 일당독재’를 강조하면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 김문수’ 구도로 경쟁했던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이 당원명부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서자 지난 13일부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장동혁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강하게 외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극우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습이다. 장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여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한없이 무뎌지고 있는 반면 전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은 갈수록 서슬퍼런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면서 “오늘은 정치특검의 배후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장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장 후보가 막판 당심 결집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18일 실시한 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 국민의힘 지지층 76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6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장 후보는 35.3%를 얻어 김 후보(33.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조경태 후보가 10.1%, 안철수 후보가 9.2%를 기록했다.
한편 ‘찬탄파’인 조경태ㆍ안철수 단일화가 결국 무산되자, 두 후보는 이날 단일화 무산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조 후보는 공개적으로 안 후보에게 ‘탄찬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안 후보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를 겨냥해 “어느 정도 정치를 한 사람이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물밑 접촉”이라며 “그런데 전화나 문자 한번 없었다. 또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관련된 말 한마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언론플레이만 한다 싶었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며 “전혀 접촉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가 절실한 혁신 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고, 후보 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단일화 무산 책임이 안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만약 김ㆍ장 후보가 1, 2위를 기록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안ㆍ조 후보 지지 표심이 어디로 갈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21일까지 본경선 투표를 진행한 뒤 최종 결과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본경선 투표는 당원 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 비율로 반영된다. 다만 1위가 과반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1ㆍ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통해 오는 26일 당대표가 확정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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