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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상’ 청도 열차사고 합동감식… 안전 매뉴얼 준수여부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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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0 16:44:31   폰트크기 변경      

警, 열차블랙박스 등 분석
검찰도 수사 전담팀 구성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경부선 철로 점검 작업을 위해 선로 주변에 있던 근로자들을 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나섰다.


20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전날 발생한 열차 사고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 감식팀이 침목에 ''사고 지점''이라고 적힌 장소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이번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합동 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안전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사고현장 주변 여건, 풀숲이 우거진 커브 구간을 지나는 기관사가 근로자들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과 급제동ㆍ경적 여부, 현장 작업자들의 당시 상황 등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사고 열차에 부착된 블랙박스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 등도 확보해 사고 직전 상황과 사고를 피할 수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코레일의 안전점검 작업계획서 등도 확보해 적절한 근로자 안전대책을 마련했는지, 현장에서 이를 제대로 적용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고용노동부 등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은 김수민 2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ㆍ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 수사하고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7명 가운데 1명은 코레일 소속이고, 나머지 6명은 구조물 안전 점검을 전문으로 하는 하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최근 폭우로 생긴 경부선 철도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비탈면 구조물 피해를 맨눈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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