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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이재명 역사 바꿀 위인 아냐”…대통령실 “진정성 왜곡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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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0 16:45:51   폰트크기 변경      
김여정, 8·15 경축사 등 李대통령 화해 발언 비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이 전날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한국 정부의 기만적인 유화공세의 본질과 이중적 성격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국가수반(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했다. 협의회에서 나온 김 부부장의 발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이며, 대남 관련 사항을 외무성에서 다룬 건 기존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한국을 외국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최근 서울이 우리에 대해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다고 하면서 마치 한국의 대조선정책이 ‘급선회’하고 있는 듯한 흉내를 내고 있는 데 대해 분석했다”며 이 대통령의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직접 인용했다.


이어 “한국의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18일 을지국무회의 발언)이라고 하면서 ‘조약돌’이요, ‘신뢰’요, ‘인내심’이요 하는 방랑시인 같은 말만 늘어놓는가 하면 정동영이라는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 그 무슨 5대 핵심과제라는 것을 표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는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또 누구라 할 것 없이 제멋대로 꿈을 꾸고 해몽하고 억측하고 자찬하며 제멋대로 희망과 구상을 내뱉는 것이 풍토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시작한 한ㆍ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두고서도 “미ㆍ한의 침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방어적 훈련’이라는 전임자들의 타령을 그대로 외워대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서울 당국자들의 이중인격을 역력하게 투영해주는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정부는 UFS를 일부 조정했지만, 아예 중단하거나 취소하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는 요구로 읽힌다.


아울러 “다시 한번 명백히 하지만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 “공화국 외무성이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입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라고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과정”이라며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도 입장문을 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 하고,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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