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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전날 기업설명회(IR)에서 인도 법인 설립 관련 계획을 밝혔다.
현재까지 코스맥스는 해외에서 중국(상하이·광저우),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 등에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호찌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랑스, 멕시코 등에는 사무소를 설치해 각 지역에서 고객사를 확보 중이다.
코스맥스가 인도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건 잠재력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인도 상무부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화장품 시장은 연간 약 150억달러(19조5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32년까지 약 470억달러(65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의 주요 화장품 수입국을 보면, 지난 2021년 중국과 영국에 이어 3위였던 한국은 점점 그 숫자가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수입액의 21%를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중국, 아랍에미리트 순이다.
코스맥스는 인도를 넘어 중동 진출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에 먼저 들어가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지에서 시장조사를 하며 현지 고객사들이 늘어나면 법인 설립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미 지난 2016년 연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기업 이탈리아 인터코스를 제치며 화장품 ODM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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