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벽돌로 건축ㆍ대수선하면 공사비 지원
핫플레이스 넓어지는 추세에 발맞춰
성수동 붉은벽돌 건축물 / 사진 : 성동구 제공 |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서울의 핫플레이스 성수동의 상징인 붉은벽돌 건물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는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사업’ 대상지를 이달 28일부터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성수동에 밀집된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 창고와 건축물들을 보전함으로써 성수동 특유의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상지역은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을 포함한 뚝섬역 남측, 서울숲역 북측, 방송통신대 주변,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 일대다. 그런데 최근 성수역을 기준으로 서울숲ㆍ뚝섬과 반대되는 방향의 ‘동연무장길’과 이른바 ‘북성수’라 불리는 성수동 북측 지역도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지역 상권과 문화ㆍ창업 생태계가 성수동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구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원사업 대상을 서울숲과 성수전략정비지구를 제외한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수동 거주자와 건축주로 붉은벽돌 건축물로 건축 또는 대수선 시 건당 전체 공사비의 절반 이내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을 받는다. 지원 여부는 붉은벽돌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성수동 붉은벽돌 건축물 / 사진 : 성동구 제공 |
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일대 아틀리에길 주변으로 약 30곳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했으며, 2023년부터는 뚝섬역 남측,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 등으로 대상지를 확대했다.
붉은벽돌 건물이 상징하는 성수동의 독특한 도시문화 경관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년 9월 ‘제10회 대한민국 고효율ㆍ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유명 잡지 ‘타임아웃’은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성수동을 선정하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붉은벽돌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성수동만의 지역특색을 지키면서,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하나의 도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붉은벽돌 건축물이 창의적인 건축문화와 살아있는 상권, 지역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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