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7월 기록적 폭염과 폭우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지난달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생산자물가에 미친 영향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20.20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8.9%)과 축산물(3.8%) 가격 급등으로 농림수산품이 5.6% 뛰었는데 이는 2023년 8월(7.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특히 시금치(171.6%)와 배추(51.7% 이상) 가격 급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채소와 축산물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7월 폭염 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원재료(4.6%), 중간재(0.4%), 최종재(0.5%) 모두 오르며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원재료는 수입(4.8%)과 국내출하(3.9%)가 모두 늘어 4.6% 증가했고, 중간재 역시 국내출하(0.3%)와 수입(1.0%) 동반 상승으로 0.4% 올랐다.
최종재는 자본재(0.7%), 서비스(0.4%), 소비재(0.5%)가 일제히 오르며 0.5% 늘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1.1% 하락했지만, 공산품(0.6%) 등의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5.6%)와 수출(1.6%) 모두 증가하며 5.5%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출(1.4%)과 국내출하(0.2%)가 동반 상승해 0.6% 올랐다.
한은은 지난달 21일부터 지급된 소비쿠폰이 생산자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 팀장은 “소비쿠폰은 7월 하순부터 지급이 시작돼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수요 증가 기대감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나, 공급 부족과 수요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