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사업 법인 잇따라 매각
“포트폴리오 재편, 핵심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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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베트남 석고보드 공장 전경. /사진: VGSI 홈페이지 갈무리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GS건설이 석고보드 사업 철수 작업에 돌입했다. GS건설은 최근 신사업에서 잇따라 발을 빼며 기존 주택건설 사업 등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베트남 바리아 붕타우 지역에 있는 석고보드 공장을 매각하고자 인수자를 찾고 있다. 이 공장은 연면적 2만8680㎡규모로 연 3000만㎡의 석고보드 생산능력을 갖춘 베트남 최대 석고보드 생산 거점이다.
GS건설은 2007년부터 베트남에 진출, 최근 나베신도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등 지금까지 현지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GS건설은 현지 저렴한 인건비와 원자재값을 이용해 베트남 개발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신사업에도 진출하고자 2022년 석고보드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지금까지 베트남과 국내에 석고보드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이 천연 석고보드’라는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대만큼 실적을 내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석고보드 시장은 생고뱅이소바 같은 글로벌 강자들이 장악하고 있어, 점유율을 올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수입된 석고보드는 총 8만t으로 한화 약 290억원 수준에 그친다. 국내 석고보드 시장이 9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3%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고보드 시장은 KCC와 크나우프가 반씩 점유하고 있어 다른 제품들이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국내 건설경기 침체까지 겹쳐 약 3년만에 사업 철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건설은 최근 해외 신사업들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법인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고 기존 건설사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22일에는 GS이니마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금액은 약 1조6770억원, 처분 예정일자는 2027년 2월 21일이다. 매수자는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 타카(TAQA)다. 스페인 수처리 회사 이니마는 2012년 GS건설에 인수됐다. 이후 2023년 UAE에서 92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GS건설은 핵심사업에 집중하고자 매각을 결정했다.
GS건설의 모듈러 자회사 영국법인 엘리먼츠유럽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엘리먼츠유럽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 등이 겹치며 올해 1분기 471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초에는 베트남 알폼공장을 매물로 내놨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자회사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제네시스PE에 매각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핵심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253.1%로, 전년동기대비 3.1%p(포인트) 늘었다. 부채총계도 지난해말 12조7162억원에서 올 상반기 12조9504억원으로 증가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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