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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러스’ 가동되나…K-원전 수출 반전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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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5 06:01:04   폰트크기 변경      
25일 한미 정상회담…원전 협력 방안 논의 가능성

美 2050년까지 원전 300기 건설 계획

시공력ㆍ공급망 상실로 韓 기업에 러브콜


체코 두코바니에 건설돼 상업운전 중인 원자력발전소 1~4호기 전경./ CEZ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협력하는 ‘팀 코러스(Korea+US)’ 구상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으로 출국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조선ㆍ반도체뿐만 아니라 원전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현재 약 100GW인 원전 설비용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 10기의 신규 대형원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자국 내 원전 시공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은 1979년 이후 30년 넘게 신규 원전을 짓지 않았다. 웨스팅하우스만 해도 원자로 설계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타 공급망은 전혀 구축돼 있지 않다.

이에 미국 측은 자국 원전 사업에 한국 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원전 업계 간 기술 지식재산권 분쟁이 해소된 만큼 시공 경쟁력과 공급망을 갖춘 한국 원전 업계에 협력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전 수출 시 1기당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상당의 물품ㆍ용역 구매 계약과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의 로열티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조선업에 이어 ‘제2의 마스가(MASGAㆍ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원전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원전 협력 방안으로는 합작회사 설립 후 주요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 등이 제기된다. 또한,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의 사례처럼 컨소시엄 형태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3일 미국에 도착했다. 황 사장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유럽 시장에서 이렇게 힘을 계속 쓸 것이냐, 아니면 미국 시장을 겨냥할 것이냐를 놓고 미국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도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 사장은 웨스팅하우스 고위 관계자와 별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 원전 공급망의 핵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박지원 회장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대통령과 동행 중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K-원전이 웨스팅하우스 협약을 계기로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다면 굉장한 기회가 열리는 셈”이라며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한미 양국의 관계 더 밀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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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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