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5층ㆍ2072세대 아파트
금천구청역ㆍ신안산선 더블역세권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 사진 : 금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구역 재개발이 정비구역 지정 고시 이후 7개월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쳤다. 통상 수년이 걸리는 절차를 신탁방식으로 단축하면서, 신속통합기획 2차 선정지 중에서도 두 번째로 사업시행자가 확정됐다.

금천구는 ‘독산시흥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지정ㆍ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합방식 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 설립까지 2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구역은 신탁방식으로 추진돼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독산시흥구역은 2022년 12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차에 후보지로 선정된 노후 저층 주거지다. 면적 약 8만8000㎡ 부지에 최고 45층, 16개 동, 20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지 여건도 주목된다. 1호선 금천구청역과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시흥대로 동측으로는 독산동 1036번지ㆍ1072번지 일대 재개발과 모아타운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사업 추진 과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 5월 14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예비 신탁사로 선정했다. 신탁업자는 같은 달 말부터 토지등소유자 동의서 징구에 들어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7조 기준인 토지등소유자 75% 이상, 토지면적 50% 이상 동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이 이뤄졌고, 구는 서류 검토와 4차례 보완 과정을 거쳐 최종 동의율 76.2%, 동의면적 72.71%를 확인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주민과 구청이 협력하여 사업시행자 지정이 조속히 완료된 만큼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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