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찬탄 표심 흡수”
장동혁 “극렬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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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오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출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최종 선출을 하루 앞두고 김문수ㆍ장동혁 후보가 당 통합의 방향성에 대해 ‘흡수’와 ‘배척’이라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막판 변수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문수ㆍ장동혁 후보 모두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주자였으나 결선 투표 레이스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찬탄파(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는 “통합을 위해 찬탄파도 모두 흡수해야 한다”며 ‘포용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24일 SNS에서 “단결하면 필승, 분열하면 필패”라고 강조하며, 당대표가 되면 한 전 대표를 필두로 하는 찬탄파를 끌어안아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3일 당대표 후보 결선 TV 토론에서도 내년 선거에서 한 전 대표와 전한길 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느냐는 물음에 “한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후보와 오찬 회동을 갖고, 조경태 후보와도 전화통화를 하는 등 최근 찬탄파와의 연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전 대표가 지난 23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SNS에서 “차악을 뽑아달라”고 밝힌 이후 김 후보와 한 전 대표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그가 언급한 ‘차악’이 김 후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반면 장 후보는 찬탄파와 더욱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극우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가 포용론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결선에 가게 됐다고 표를 계산해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사람은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또한 찬탄파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극우 유튜버인 전한길 씨와의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극우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장 씨는 결선 TV토론에서 내년 선거에서 전 씨를 공천하겠다고 밝히는 등 ‘윤어게인’을 외치는 극렬 지지층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계산이다.
장 후보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 후보가 안ㆍ조 의원, 한 전 대표도 끌어안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라며 “이들에 대해 결단하고 제대로 뭉쳐 있는 단일대오로 당을 만들라는 것이 당심”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또 김 후보가 포용론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뭉쳐야 한다”고 하자 “윤 전 대통령 탄핵 때 의원 108명 중 10%도 안되는 분들이 당론을 어기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갔다. 이런 분들을 용인한다면 제대로 싸우는 정당으로 갈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선거 막판 표심이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찬탄파를 포용하려는 김 후보와 배척하려는 장 후보 중 어느 쪽으로 흘러가느냐가 승자를 가를 전망이다.
24일과 25일 실시된 책임당원 투표(80%)와 국민여론조사(20%) 결과를 통해 확정된 국민의힘 당 대표는 26일 발표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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