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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원전 다음은 SMR…석탄 대체 전원 찾는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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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6 09:05:57   폰트크기 변경      

2025년 부족한 발전시설 2.8GW 규모
두코바니 5ㆍ6호기 건설하는 韓에도 기회


한국 주력 노형으로 평가받는 i-SMR 발전소 조감도./ 한수원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체코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석탄발전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탈탄소 정책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확보가 시급해지면서, 대형원전에 이어 SMR 도입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두코바니 5ㆍ6호기 건설사업자로 선정된 K-원전은 대형원전에 이어 SMR 사업에서도 체코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체코의 SMR 시장 전략’ 분석에 따르면 체코는 자국 내 전력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SMR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체코 국영 전력사 CEZ(체코전력공사)가 영국 ‘롤스로이스 SMR’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지분 20%를 인수했다. 이는 체코 정부의 SMR 시장 확대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체코는 두코바니 5ㆍ6호기 등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탈석탄 기조와 노후 발전소 폐쇄에 따라 2050년경 약 2.8GW 규모의 전력 생산설비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 정부는 그 대안으로 SMR을 점찍고, 향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보고서는 “체코는 자국 역량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SMR 기술 선택 시나리오와 투자모델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설계ㆍ부품ㆍ건설ㆍ운영 등 전 주기에 걸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짜고 있다”고 밝혔다.

SMR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활용성과 경제성 때문이다. 건설에만 약 10∼15년이 걸리는 대형원전과 달리 SMR은 공기를 5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대량의 냉각수가 필요하지 않아 내륙 건설이 가능하고, 운영에도 인력 및 원료가 적게 투입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따르면 전 세계 SMR 설비용량은 2030년 121GW에서 2050년 243GW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 SMR은 기술개발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초기 사업의 자금조달 구조가 핵심 변수로 꼽히는데, 체코 정부는 민간투자ㆍ공적금융ㆍ국책기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두코바니 5ㆍ6호기 건설 사업을 통해 체코 원전 시장에 진출한 만큼 향후 SMR 사업까지 연계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주력 노형은 i-SMR(혁신형 SMR)이다. 2년 전 한국수력원자력이 기본설계를 마쳤고, 현재 i-SMR기술개발사업단이 표준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8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표준설계 인가를 받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0.7GW 규모의 SMR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향후 테믈린 3ㆍ4호기 사업뿐만 아니라 SMR 사업의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때마침 체코 정부가 SMR을 차세대 대체 에너지원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K-원전이 체코에서 입지를 다지면 향후 SMR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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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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