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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2년간 시각장애인 218명의 ‘빛’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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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6 13:11:52   폰트크기 변경      
‘신경영’ 선언 직후 시작… 시각장애인 삶 개선, 사회변화 기여

故 이건희 회장이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리트리버 견종을 돌보는 모습./사진:삼성화재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잔잔한 연못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지는 심정으로, 우리는 안내견들을 세상에 내보내고 있다” 故 이건희 회장은 시각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변화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설립했다. 당시 삼성이 안내견을 양성한다는 것에 많은 비판도 있었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6일 용인에 있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3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및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의 전 생애와 함께해 온 이들이 함께했다.

이날 안내견을 은퇴하고 일반 가정으로 돌아가는 여섯마리의 안내견들./사진:이종호 기자

지난 1993년 故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업에서 운영하는 안내견 학교로 지난 1994년 첫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5두 내외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8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85두가 활동 중이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위해 지난 32년간 삼성화재와 시각장애인은 물론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각계각층의 사람과 기관들이 안내견 사업에 동참해, 함께 ‘바람직한 변화’를 만들어 왔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국회는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택시나 버스, 식당, 호텔 등 대중교통∙공공장소에 탑승∙출입하는 것을 정당한 이유없이 거부하면 처벌받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정당한 사유에 대한 법령이 명확히 규정돼 무균실·수술실 및 조리장·식품보관창고를 제외하고는 안내견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각장애인과 동반 입∙출국하는 안내견에 대해 광견병 항체 검사의 예외 규정을 적용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해왔다. 각 지자체도 장애인 보조견의 훈련∙보급과 보조견의 각종 시설 출입 편의를 지원하는 규정을 잇달아 신설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앞으로도 안내견 분양 및 문화 확산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장과 독립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안내견학교의 지난 32년간의 세월은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나 된 걸음’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시각장애 파트너와 안내견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2년 동안 안내견들은 파트너의 눈이 되어주고, 가족이자 든든한 친구로 함께해왔다”며 “안내견들과 파트너들의 여정이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는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안내견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사진:이종호 기자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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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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