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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페이백 내달 시행…카드사 “실적 개선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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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7 08:56:52   폰트크기 변경      

결제액 증가로 취급액은 증가
소비자 추가 지출 가능성 낮고
기타 비용고려땐 수익성 없어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정부가 내달부터 시행하는 ‘상생페이백’ 사업으로 카드 결제액 증가가 예상되지만, 카드업계는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상생페이백을 운영한다. 해당 기간 개인별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월평균보다 증가할 경우, 초과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월 최대 10만원, 총 3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지난해 국내 신용·체크카드 이용 실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이며, 전국 13만 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총 1조3700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투입, 내수 회복과 소상공인 매출 지원 효과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이번 상생페이백은 기존 민생회복 소비쿠폰보다 사용처 범위가 넓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했지만, 상생페이백은 이런 제한이 없어 보다 폭넓게 소비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영화관·테마파크 등 일부 대기업이 운영하는 여가시설, 대형 식자재마트, 의류업체, 대형학원, 중소 프랜차이즈 가맹점까지 포함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소비자와 카드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카드업계다.

소비쿠폰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등 실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마케팅 등 부대비용만 늘어날 수 있어서다.

소비쿠폰의 경우에도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등만 허용됐는데 수수료율이 신용카드 0.4%, 체크카드 0.15%에 불과해 체감 수익은 미미하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및 업계는 앞서 소비쿠폰 신청과 관련, 업계 공통혜택인 추가 쿠폰을 제외한 불필요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기로 했는데 일부 카드사는 훨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A카드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한 사업은 아니며, 카드사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가 페이백 혜택을 받으려면 추가 소비가 수반돼야 하는데, 고물가 환경에서 쉽게 지갑이 열릴 지도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이 50만원인 사용자가 10만원의 혜택을 받으려면 월 50만원을 더 써야하는데, 특별한 사유없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카드업계는 관련 신규 전산 시스템 개발과 인력 운영 등 부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부담도 있다.

앞선 소비쿠폰 시행 당시에도 각 사는 신청·사용실적 집계 등을 위한 전산 개발비와 인건비 등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다.

B카드사 관계자는 “앞서 소비쿠폰이 일정 금액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상생페이백은 소비자가 지출을 늘려야만 혜택이 생기는 구조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장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보다는 정책을 보조하고 상생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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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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