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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택시 “규제 풀리면 언제든지 자율주행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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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6 15:39:16   폰트크기 변경      
우버택시 기자간담회

송진우 총괄 “해외경험 바탕으로 자율주행 업체와 상생”
멤버십 ‘우버 원’ 9월 출시ㆍ청소년 전용 계정도 선보여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오른쪽)과 양석환 영업 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우버택시가 국내 자율주행 택시 도입에 대해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 언제든지 자율주행 업체와 상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관련 질문에 “우버는 이미 미국과 중동 시장에서 자율주행 업체와의 협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도입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실제 우버는 미국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웨이모가 운영하는 약 1500대의 로보택시 중 상당수가 우버 앱으로 호출된다. 5월에는 메이 모빌리티와 협력해 연말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동에서는 중국의 위라이드와 손잡고 아부다비와 사우디 리야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나섰다.

다만 송 총괄은 “우버의 방식은 각 국가의 규제와 모든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법규나 규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선제적으로 (자율주행에 나서는) 방식은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자율주행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은 하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환경이 열리면 다른 국가에서 검증된 방법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업체와 라이드셰어링(승차 공유)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가장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우 총괄이 우버 택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Uber teen accounts)’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우버택시 제공

이날 우버택시는 넷플릭스나 멜론 같은 구독 서비스 형태의 ‘우버 원(Uber One)’을 9월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 달에 4900원을 내면 택시를 탈 때마다 돈을 돌려받는 멤버십이다. 1년치를 미리 결제하면 4만9000원으로 약 17% 할인받는다.

멤버십 고객이 우버가 직접 운영하는 택시를 타면 요금의 10%를, 일반 택시나 모범택시를 타면 5%를 ‘우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다음에 택시 탈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택시비로 10만원을 쓴다면 최대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구독료 4900원을 내도 결국 5100원을 절약하게 된다. 또한 평점이 높은 친절한 기사를 우선적으로 배정받는 혜택도 있다. 처음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1개월 무료로 써볼 기회도 준다.

우버택시는 29일부터 부모와 자녀를 위한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도 선보인다. 맞벌이 부모가 늘면서 학원이나 학교에서 혼자 집에 와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서비스다. 부모가 자녀 계정을 만들어주면 아이가 직접 택시를 부를 수 있고,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평점이 가장 높은 기사만 배정되며, 아이가 올바른 택시에 탔는지 확인하는 PIN 번호 시스템과 위급할 때 112에 바로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서울, 인천, 성남, 대전, 대구, 울산, 부산, 제주에서 먼저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송 총괄은 “올해 상반기 가맹 기사 확대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배차 체계를 구축했다”며 “매달 최고 성과를 갱신하고 있고, 성장 곡선이 지금까지 꺾이지 않고 우상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항 호출 건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대비 우버 원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경쟁사는 적립률이 3% 수준이나 우버는 최대 10% 적립이 가능하고, 경쟁사는 월 10만원을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우버는 5만원 수준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카카오모빌리티가 같은 가격(4900원)의 구독 서비스 ‘카카오 T 멤버스’를 출시한 데 맞서 우버가 더 높은 적립률과 낮은 손익분기점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우버택시는 업계 최저 수수료 2.5%를 유지하고 있으며, 강제 배차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실제 한국 내 우버 택시 트립 수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택시 기자간담회./사진: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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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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