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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테슬라 코리아가 오는 29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2019년 첫 공개 이후 국내에서도 높은 사전 예약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아온 사이버트럭이 드디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AWD와 사이버비스트(Cyberbeast) 두 가지 트림이다.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AWD가 520㎞, 사이버비스트가 496㎞다. 다만 현재 정부 인증이 진행 중인 수치로, 실제 출시 차량의 주행거리는 승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판매 가격은 AWD가 1억4500만원, 사이버비스트가 1억6000만원이다. 이달 29일부터 9월 4일까지는 예약 고객에 한해 우선 공개되며, 예약금 10만원을 제외한 계약금 1990만원을 결제하면 주문이 확정된다. 9월 5일부터는 일반 고객도 주문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지향적이고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 엑소스켈레톤 구조다. 전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바 디자인은 사이버트럭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현재 자동차 업계의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실내 역시 핸들, 콘솔, 컵홀더 등 모든 요소에 각진 디자인을 반영해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했다.
기술적 혁신도 돋보인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적용해 340도 이하의 핸들 조작만으로도 충분한 회전 반경을 제공한다. 대형 차체임에도 민첩한 주행이 가능한 이유다.
테슬라 최초로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적용돼 차량에서 외부 기기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밀리초 단위로 댐핑을 조절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3.9t에 달하는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압도적이다. 트라이 모터가 탑재된 사이버비스트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2.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09㎞에 달한다. AWD는 듀얼 모터로 최고 속도 180㎞를 기록한다.
실용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5t에 육박하는 견인력과 3400ℓ가 넘는 적재 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초고강도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구성과 손상 저항성도 확보했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테슬라 강남 스토어에 전시되고 있으며, 구매 상담은 전국 테슬라 스토어에서 가능하다. 첫 인도는 11월 말 이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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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사진: 강주현 기자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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