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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 투자…‘MASGA’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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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7 10:05:55   폰트크기 변경      

현재 1~1.5척인 건조능력을 연 20척으로 확대

한화해운, 중형 유조선 10척ㆍLNG 운반선 1척 발주

이재명 대통령 명명식 참석 “한화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시의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조쉬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화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필리조선소(한화필리쉽야드)를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 기지로 활용한다.

한화는 26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선박 건조능력을 현재 1~1.5척에서 20척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필리조선소에서는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자리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동관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한화필리조선소 데이비드 김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부장관, 토드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 한화 제공

한화필리조선소는 50억달러 투자를 통해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자동화 설비ㆍ스마트 야드ㆍ안전 시스템 등을 도입해 LNG운반선 건조와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더 나아가 함정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재원으로는 한미 관세 협상 결과인 1500억달러 규모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직접 투자 외 보증ㆍ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금융 기관들이 주도한다.

같은 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한화필리조선소로서는 마스가 프로젝트 관련 첫 수주 계약이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해운의 대규모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7월 한화해운으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으며, 이번 LNG 운반선 수주는 당시 추가 1척 옵션 계약을 이행하는 것으로 국내 한화오션과 함께 건조 작업을 진행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산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 트럼프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골리앗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서명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달러를 투자해 한화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미국 상선 및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을 선도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한화그룹의 전략적 사업 결단으로 평가된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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