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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덕… 상반기 부진 털고 7월 유통 매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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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7 16:17:4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부터 유통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는 더 커보일 전망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23개사의 7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2.7%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15.3% 상승했다. 지난 6월(7.3%)에 비해 1.8%포인트 개선된 수치로, 올해 1월 11.7%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특히 올 들어 역대 첫 역신장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3월(1.4%) 이후 4개월 만의 성장이다. 편의점 회복의 주역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분석된다. 주요 유통업체 중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이 유일했는데, 전국 4만8000여개 점포의 접근성 덕분에 주요 사용처로 부상했다.


지난달 편의점의 고객 1인당 구매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구매단가도 3.6% 올랐다. 점포 수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4만8003개였지만, 점포당 매출액은 6.1% 증가한 5840만원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음료 등 가공식품(47%)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27.1도로 199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데다 소비쿠폰을 이용해 소액으로 여러번 이용하기 좋은 상품군이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매출도 5.1% 증가하며 반등했다. 소비심리 개선과 일본 여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했다. 명품(11.3%)과 식품(3.4%)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부진했던 의류(7.3%)와 아동ㆍ스포츠(1.7%) 부문도 할인 행사 효과를 봤다. 구매건수는 0.8% 감소했지만 구매단가가 6.0% 상승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온라인 매출은 15.3%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가전ㆍ전자 부문이 5.3% 성장하며 반전했다.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과 연계한 프로모션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매 시 개인당 최대 30만원까지 환급해준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2.4%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됐다. 소비자의 온라인 이전 가속화와 방문객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1월과 5월을 제외하고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들의 7월 기존점 성장률은 5%를 상회했고, 편의점도 7월 21일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했다. 특히 GS25는 7월 기존점 성장률이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9월 예정인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추석 대목과 맞물리면서 소비 진작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9월 소매판매액이 1.1%, 4분기에는 1.2%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은 홈플러스 매각에 따른 구조조정 변수가 경쟁업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매각이 실패하면 추가 폐점 가능성이 있어 동일 상권 내 이마트, 롯데마트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양정책과 누적된 금리인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반등하면서 하반기에는 주요 유통 채널의 매출 회복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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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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