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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효 대표 “파두, AI팹리스 도약…‘SSD 컨트롤러’ 글로벌 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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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7 16:30:26   폰트크기 변경      

파두 이지효 대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7일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 시장 선도를 주제로 파두2.0 비전을 제시하고있다. /사진:파두
파두 공동 대표인 이지효 대표(오른쪽, CEO)와 남이현 대표(CTO)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강남구 학동로 소재 파두 건물 전경 /사진:파두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2곳ㆍ글로벌 서버 기업 2곳 협력 확정

글로벌 생태계 생존 경험은 파두의 핵심자산…Gen5 컨트롤러 ‘흥행’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시스템반도체 팹리스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까지 10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상장 이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핵심 인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최전선에서 다시 승부를 보겠다.”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지효 파두 대표는 지난 10년을 ‘생존의 시간’으로 돌아봤다. 특히 2023년 코스닥 상장 직후 불거진 ‘기업가치 부풀리기 논란’으로 회사가 극심한 신뢰 위기를 겪었던 만큼, 이번 간담회는 상처를 딛고 새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그는 “상장 전에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 연간 반 이상은 해외에서 살다 보니 한국에서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주주,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파두는 2015년 서울대 스토리지 연구실 출신 연구진들이 창업한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컨트롤러를 주력으로 한다. 창업 초기 비전은 ‘글로벌 톱 SSD 컨트롤러 회사’였다. 1세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거쳐 2세대 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 DC, 그리고 3세대 GPU 중심의 AI 데이터센터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파두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AIDC)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병목은 연산뿐 아니라 저장으로 옮겨갔고, 엔비디아 같은 GPU 기업조차 ‘스토리지가 전체 성능을 좌우한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SSD 컨트롤러가 AI 인프라 핵심 부품으로 부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파두는 최근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차세대 사양에 대응한 ‘Gen5 SSD 컨트롤러’를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2곳, 주요 서버 기업 2곳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차세대 Gen6 컨트롤러도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파두의 다음 도약 키워드는 ‘AI팹리스’다. 단순히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반도체 설계 과정에 AI를 접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반도체 설계는 로직을 코드로 짜는 작업이다. 현재 사내에서 4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일부 영역은 AI가 기존 설계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AI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고 강조했다.

또 파두는 SSD 컨트롤러 외에도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신사업에 진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화가 새로운 성장 기회라는 판단이다.

그는 “반도체는 자전거와 같다. 첫 제품이 잘 안돼도 두 번째, 세 번째를 내야 한다. Gen5부터 정상 궤도에 올랐고, 이제는 글로벌 톱티어 고객과 제대로 거래가 열리고 있다. 매출도 올해 상반기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서 내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두의 중장기 목표는 오는 2029년까지 글로벌 SSD 컨트롤러 시장 점유율 20% 달성이다. 세계 6대 낸드플래시 제조사와 4대 하이퍼스케일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도 놓치지 않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우며 쌓아온 경험이 파두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한국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시장의 세대별 주요 플레이어 구분. 심화영기자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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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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