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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경제 협력 본격화…산업별 맞춤 전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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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7 16:29:38   폰트크기 변경      

1500억달러 대미투자 공식화로 전략산업 재편 가속화
조선업 MASGA 프로젝트, 에너지 1000억달러 도입 등 산업별 대응 방안 수립 필수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도 한층 더 깊은 차원의 협력을 열어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방안을 발표한 만큼, 조선ㆍ에너지ㆍ방산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27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정상회담에 따른 국내 산업별 영향: 대미 투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를 △안보ㆍ방위 협력 △경제ㆍ산업 협력 △한미 관세협상 원안 유지로 꼽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합의된 한미 무역협상안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추가적인 통상 압박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양국 간 전략산업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조선업이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MASGA’를 표어로 양국의 협력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공동 건조ㆍ해군 MRO(유지ㆍ보수ㆍ정비)ㆍ조선소 현대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미국 내 조선소 합작ㆍ공동 투자로 현지와 분업을 병행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LNG,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종에 선제적 투자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방산 분야는 ‘동맹 현대화’라는 큰 틀에서의 협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선 고려아연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전략광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장기적 대미 수출 활성화를 위해선 미사일 방어체계ㆍ핵전력 현대화ㆍ재래식 전력의 전투 수행 능력 고도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LNG 등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 계획이 구체화됐다. 이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을 위한 한미 기업 간 MOU가 체결되며 협력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현지 투자 확약을 통한 관세 면제와 최혜국 대우 약속을 기반으로 한 관세 대응이 핵심으로 여겨진다.

정상회담 후 이뤄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신규 계약 체결 및 투자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관세 및 보조금 정책 기조 등을 면밀히 살피고 선제적 대응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차전지는 공급망 분야 하위 의제로 논의돼 양국이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K-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이번 한미경제사절단에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참여해 미국의 반도체ㆍAIㆍ정보통신 분야 기업들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파트너십 모색을 통한 AI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규제 변화 관련 대응 역량을 체계화하고 자체 데이터ㆍ인프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산업은 여전히 높은 관세 부담을 안게 됐다.

자동차산업은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5% 관세 적용을 고수하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투자가 불가피해졌다.

미국으로부터의 추가 시장 개방 요구가 우려됐던 농식품 산업은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리긴 했지만, 회담 이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은 시장 개방을 원한다”며 “우리의 농민, 제조 업계, 혁신가를 위해 시장을 계속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시장 개방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

제약ㆍ바이오 분야도 관세 리스크가 여전하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글로벌 제조사를 꾸준히 압박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수입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돼 리스크 해소를 위한 대미 투자 추진이 요구된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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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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