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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과거의 옷 벗고 미래로 나갈 시간…새로운 국힘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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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7 15:39:57   폰트크기 변경      

‘찬탄 청산’에는 속도 조절
첫 최고위에서 한동훈 겨냥 발언도
조경태, “윤어게인 내란당 오명”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변화’를 강조했다. 찬탄파를 향해 ‘결단’을 촉구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단일대오’를 내세웠다. 당장 찬탄파 척결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 ‘불안한 동거’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며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국민들께서 공감할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전당대회를 마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얘기했다. 그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당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하루 전 당선 소감에서는 찬탄파를 향해 ‘결단’을 강조했지만, 이날은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다. 대여 투쟁을 위해서 단일대오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이날 최고위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당원게시판 비방글’ 논란을 당무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반탄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시급한 건 내부를 향한 총격, 해당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다.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무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문수 당대표 후보의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는 말을 해서”라며 한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반면 친한계를 비롯한 찬탄파는 당분간 장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며 향후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찬탄파와 반탄파가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에 ‘분당론’도 거론되고 있지만, 당장 탈당이나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라리 국민의힘 해체해’ 이렇게 정말 말씀하시는 분들 많으셨다”며 “이 말에 담긴 의미를 신임 대표께서 잘 인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이날 SNS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옹호하면서 대놓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이 존재하는 한 국민의힘은 내란당의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을 통합해내고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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