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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대전시 중구 용두동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7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몰려 있는 대전을 찾아 이재명 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예산 편성을 부각하며 대전ㆍ충청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말도 안 되는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자와 연구자의 분노를 자아냈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 35조3000억원이라는 가장 많은 R&D 예산을 배정했다”며 “대전의 혁신도시, 과학 수도 위용을 다시 떨칠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세종과 충청권 현안에 대한 지원사격도 약속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3년간 대전과 세종, 충청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집권당 원내대표로 약속한다. 정부와 합심해 과학 수도 대전, 행정수도 세종, 대한민국 중심 충청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추진하고, 충청내륙 신 교통망 연결을 예산과 입법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 본회의 오송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과 관련 “많이 늦어 유가족에게 송구하다”면서 “이제라도 철저히 진상을 밝히겠다.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지역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가 감소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거꾸로 이번 정부에서 예산이 대폭 증액됨에 따라 지역에 수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은 국가를 위한 미래 준비이기도 하지만 지역경제에도 중요한 민생 요인이기도 하다”며 “국가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늘 강조하듯 대전과 충청은 대한민국 정치 중심이자 국민 주권 심장”이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와 함께 과학 수도 완성,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은 “역대 최대 규모 R&D 예산이 배정돼 ‘진짜 과학수도’ 대전이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고, 대전ㆍ충청 인사들이 당과 정부 요직에 대거 기용돼 지역민들이 매우 고무돼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혁신도시 완성 등 주요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평화의 길은 따로 없습니다. 평화가 곧 길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정 대표는 홍범도 장군, 채해병,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윤석열 정권 때 홍범도 장군이 많은 수모를 겪었다. 그래서 이런 애국선열들에 대한 선양과 추모도 이제 정상으로 돌려놓는 작업을 우리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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