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IEAㆍWB 공동 개최…김민석 국무총리, 개막식 참석
두산에너빌리티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소개

27일 개최된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두산 부스에서 이호현 산업부 2차관(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이 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ㆍ기후∙환경 분야 종합전시회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 등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32개국 정부 대표와 15개국 대사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ㆍ블룸에너지 등 글로벌 선도기업 관계자 10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 주제는 ‘AI(인공지능)혁명과 에너지혁명이 함께 가야 미래가 열린다’로 정했다.

전시관에는 약 540개 기업이 참가해 차세대 전력망 및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를 통한 미래 전력 해법을 공유했다. 효성중공업ㆍLS일렉트릭ㆍHD현대일렉트릭 등이 참여한 에너지고속도로관에선 서해안 HVDC 등 핵심 사업 추진 계획과 스마트그리드, 초고압변압기 등 차세대 전력망이 소개됐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SK이노베이션 등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제로에너지 빌딩, 스마트홈,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소비단 에너지 혁신 모델을 전시했다.

약 100명의 국내외 연사 및 패널이 참여한 발표ㆍ토론도 진행된다. ‘한ㆍIEA 공동포럼에서’는 엔비디아ㆍ아마존ㆍ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반 에너지시스템 혁신을 토론했다. ‘한ㆍWB 글로벌 포럼’에서는 WBㆍGGGI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사회의 회복탄력적인 에너지 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전력망 확충,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며 “AI와 에너지가 이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선진 에너지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박람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380㎿급 수소터빈 모형과 원전 주기기 모형(APR1400) 등을 전시했다. 또한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의 주기기 제작 경쟁력을 소개하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10㎿급 풍력터빈 및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실적을 발표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전력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보인 에너지 솔루션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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