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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 반복됐던 ‘용인∼화성 전력구 공사’ 설계변경 3차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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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8 06:36:25   폰트크기 변경      

2구간 쉴드TBM→나틈 공법 변경
추정가 8.67% 증액…공기 15개월 단축


용인∼화성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구간./ 한전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지난해 재공고까지 유찰되며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던 용인∼화성지역 전력구 공사가 설계변경을 통해 다시 발주됐다. 실행률을 맞추기 어려운 2구간의 공법이 변경되고, 추정가격도 증액되면서 경쟁 성립 가능성은 일단 커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용인∼화성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기흥분기 2차)’ 공고를 냈다. 고난이도 종합심사낙찰제가 적용된 해당 공사는 경기 용인‧화성지역 부하 증가에 따라 신설 예정인 345㎸ 신기흥변전소에 연결되는 전력구 사업이다.

해당 공사는 지난해 한전 전력구 공사 유찰 사태의 원인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사업이었다. 총연장 2277m 공사구간은 3개 구간으로 분리돼 3개의 쉴드TBM(터널보링머신)이 투입됐다. 이 중 2•3구간은 비표준화 규격인 내경 3800㎜, 4500㎜ TBM 장비가 각각 적용됐다. 이들 장비는 국내에 1대씩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2구간은 굴착길이가 147m에 불과해 애초에 사업성이 나오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작년 8월 최초공고에선 13개 응찰사 모두 예가를 초과 투찰해 무효 처리됐고, 같은 해 10월 재공고에선 무응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종심제가 적용된 한전 전력구 공사에서 이 같은 결과는 이례적이다.

1년여가 지나고 다시 공고된 용인∼화성 전력구 공사는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먼저 굴착구간이 짧은 2구간의 공법은 쉴드TBM에서 나틈(NATM)으로 변경했다. 나틈은 발파·굴착을 통해 암반을 깨뜨린 후 콘크리트 분사, 지지대 설치를 통해 터널을 뚫는 공법이다. TBM 장비가 필요 없고 비용도 저렴하지만, 소음•진동 등이 단점이다.


2구간 주변으로는 기흥동탄톨게이트가 위치한다. 차량 통행이 잦고, 안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쉴드TBM 공사가 적합하다고 판단된 구간이었다. 이번에 설계변경을 통해 나틈공법이 적용됐지만,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면 발파 방식보다는 무진동 굴착 공법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총연장은 2109m로 작년 대비 168m 줄어들었다. 배전설비 인출 전력구 구간이 기존 190m에서 10m로 단축된 영향이다. 공사비도 증액됐다. 지난해 해당 공사 추정가격은 863억2980만원이었으나, 올해 938억2150만원으로 8.67% 증액됐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공사의 유찰이 계속되고,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을 반영해 설계변경을 통해 다시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공기가 줄어든 점은 변수다. 지난해 공고에선 공기가 착공 후 38개월이었지만, 이번엔 23개월로 15개월이나 단축됐다. 재공고 절차 등이 지연된 기간만큼 공기가 줄어들어 시공사의 부담이 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설계가 변경됐다고 해도 1•3구간의 TBM 굴착길이가 여전히 1㎞ 미만이고, 공기 또한 짧아졌다. 경쟁입찰이 성립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사는 내달 9일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거쳐 10월 11일 개찰 예정이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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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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