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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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 서부간선도로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 구간. 성산대교 방면 지하차도가 평면교차로 전환 공사로 막히면서, 상부도로에 차량이 길게 정체돼 있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지하차도 폐쇄 일정을 미룬다고 28일 밝혔다.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6월 먼저 폐쇄한 오목교 지하차도의 교통 상황을 충분히 분석한 뒤 다음 공사를 이어가겠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에 따라 이달 30일 광명교 지하차도, 내달 1일 오금교(동측) 지하차도를 차례로 전면 폐쇄하고 평면교차로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목교 지하차도(성산대교→일직 방향) 폐쇄 이후 정체가 심화되면서 추가 공사가 겹칠 경우 혼잡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는 이에 따라 광명교·오금교 지하차도 폐쇄 시점을 연기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오목교 지하차도를 조기 완공하기로 했다. 당초 내년 6월까지였던 공기를 올해 11월로 앞당겨 7개월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야간 공사를 병행하고, 교통 신호 주기 조정과 신호수·보행도우미 추가 배치 등 시민 불편 완화 대책도 동시에 시행한다.
오목교 지하차도 공사가 완료되면 최소 6개월 동안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광명교, 오금교, 고척교 순으로 지하차도를 평면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친환경공간 조성사업은 2023년 7월 착공했다. 양평동(목동교)에서 가산동(금천교)까지 총 8.1㎞ 구간에 보행로와 녹지를 조성해, 그동안 간선도로로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차량 운행 속도가 다소 떨어지고 신호 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보행자 안전 강화, 생활권 연결성 회복, 지역 균형 발전 촉진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교통 체증 해소와 불편 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목교 교차로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 광명교·오금교·고척교를 단계적으로 평면화해 차량 흐름 개선과 더불어 친환경적이고 걷기 좋은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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