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시장선 토스 우위 관측
커지는 해외시장, 증권사 경쟁 치열
상반기 외화증권 수수료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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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권해석 기자]외화로 된 주식ㆍ채권ㆍELS(주가연계증권) 등 외화증권의 중개 시장 점유율을 놓고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매 분기 시장 점유율 1위 타이틀을 두 증권사가 번갈아 차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외화주식 시장만 놓고 보면 토스증권이 키움증권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분석도 있다.
28일 <대한경제>가 국내 증권사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증권업계의 외화증권 투자 중개 규모는 520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중 토스증권이 17.2%인 89조8000억원 가량을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은 80조2000억원으로 2위에 위치했다.
지난 1분기 때는 키움증권의 외화증권 중개 규모가 116조원(22.3%)로 90조원을 기록한 토스증권(17.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시장 경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작년 3분기까지는 키움증권의 점유율이 토스증권을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토스증권이 22.9%의 점유율로 17.4%를 차지한 키움증권을 처음 추월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간 키움증권이 외화증권 거래 시장에서 강자의 위치를 차지해 왔지만, 최근 토스증권이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무섭게 시장을 잠식해 오면서 순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주식으로 시장을 좁히면 토스증권이 키움증권을 이미 크게 앞질렀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외화증권은 주식 등 외화 지분증권에 외화 채권, 외화 펀드, 외화 파생결합증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토스증권는 외화증권 분야에서 주식과 채권만 중개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외화채권 서비스를 작년 7월에야 출시했기 때문에 토스증권을 통한 외화증권 거래액의 상당액이 주식일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한 대형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추산한 증권사 해외주식 점유율 현황을 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토스증권의 점유율은 약 28.6%다. 키움증권은 19.2%로, 토스증권에 약 10%포인트 가까이 뒤진다. 다만, 공식적으로 증권사별 해외주식 거래 규모가 공개된 적은 없는 만큼 실제 점유율과의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점유율은 개별 회사별로 각자의 기준으로 조사해서 내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외화증권 시장에 대한 증권사간 점유율 경쟁을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자본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외화증권 중개로 벌어들이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증권업계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1조52억원에 이른다. 1년 전 5583억원과 비교해 수익이 80% 가량 급증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1908억9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고,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이 각각 1835억4000만원과 1390억6000만원씩을 기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분기만 놓고 보면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위탁수수료 수입은 962억2000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9328억1000만원)보다 많은 1위로 나타났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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