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롯데건설은 근로자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휴게공간 개선과 디지털 건강관리 시스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냉방장치와 차가운 음료, 빙과류가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휴식 중이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우선 현장 근로자 휴게공간을 개선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단순한 휴게실에서 벗어나, 냉방장치를 설치하고 차가운 음료와 빙과류를 충분히 제공해 폭염 속에서도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근로자들이 감동받을 만큼 실질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냉방·냉음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겨울철에는 난방시설을 보강하는 등 계절별 맞춤 지원도 준비 중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법적 기준인 기온 38도 이상 작업 중단보다 강화된 35도 이상 옥외작업 전면 중단 방침을 시행하며,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와 휴식 시간 보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휴게공간 혁신과 더불어 건설사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체크 어플을 개발해 9월부터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어플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 별도의 장비 없이도 맥박·혈압·발열·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은 15초 내외로 가능하며, 결과는 자동 기록돼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민감군 근로자 관리에 효율성을 높였다.

박현철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월 전국 현장을 돌며 안전점검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특정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하는 불시점검을 강화해 평소 현장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개선사항은 추가 예산을 투입해 즉각 조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 경영도 병행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근로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체크 어플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복지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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