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초 스무스 모드 적용
승차감ㆍ정숙성 향상에 공들여
1회 주행거리 562㎞ 국내 최장
실 구매가격 4000만원 초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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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 실내./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모델에 기존과 다른 하드웨어의 ICCU(통합 충전 제어장치)를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스무스 모드’ 등 여러 신기술과 조화를 이루며 시장의 호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 28일 ‘더 뉴 아이오닉 6’ 테크토크가 열린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ICCU 개선 관련 질의에 현대차 연구진은“굉장히 애자일(신속)하게 진행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기존 아이오닉 5나 EV4 등에 적용된 ICCU와 완전히 사양이 다른 최신품을 적용했다”고 답변했다.
멀쩡히 달리던 차량이 동력을 잃는 ICCU 품질 이슈는 현대차ㆍ기아 전기차의 고질병 중 하나다. 연구진은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친 만큼,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개선품 스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800V 고전압 시스템 등 핵심 경쟁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뢰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일각의 주장과 달리 400V 시스템 채택이 ICCU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짚었다.
기존 아이오닉 6에서 제기됐던 누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에어컨 시스템 주변 부품의 고정 구조와 앞유리 아래 덮개 부분의 구조 개선으로 해결했으며, 신형 아이오닉 6에도 동일한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이오닉 6는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대폭 늘렸다. 배터리 용량이 77.4㎾h에서 84㎾h로 늘어난 롱레인지 모델은 524㎞에서 562㎞로 주행거리(2륜, 18인치 타이어 기준)가 연장됐다. 국내 판매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스탠다드 모델도 53㎾h에서 63㎾h로 배터리 용량이 증가해 기존 367㎞에서 437㎞로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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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 테크토크에서 연구진이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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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사진: 현대차 제공 |
시승회에선 20인치 타이어가 적용된 롱레인지 AWD(4륜) 모델을 탑승했다. 인증 기준 주행거리가 440㎞, 복합 연비는 4.8㎞/㎾h다. 시승 코스 76㎞를 주행한 후 계기판에 적힌 연비는 5.7㎞/㎾h였다. 단순 계산하면 1회 충전으로 479㎞까지 주행가능한 셈이다. 연비에 집중했다면 더 긴 주행거리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형 아이오닉 6에는 현대차 최초로 멀미 저감을 위한 ‘스무스 모드’가 적용됐다. 마이 드라이브 모드의 모터 출력 설정에서 선택 가능하며, 구동 모터의 차속별 토크를 일부 수정해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의 가속감을 완화하고 정속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급격한 가감속 시 회생제동 때문에 멀미가 난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했다.
공조 착좌 감지 기능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스마트존 버튼을 누르면 안전벨트 착용 여부나 시트 하단 센서를 통해 탑승객의 착좌 상태를 감지하고, 이에 따라 공조 작동 영역을 자동 제어한다. 운전석에만 승객이 있으면 운전석만, 앞좌석에 승객이 탑승하면 뒷좌석 공조는 작동시키지 않는 방식이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도 적용됐다. 전방 교통 상황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과속 카메라, 방지턱, 회전 교차로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 최적화한다.
승차감과 정숙성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후륜 모터의 흡차음재 면적을 기존 1만8000㎟에서 7만㎟로 4배 가까이 늘려 인버터 소음을 크게 줄였으며, 제어 최적화와 접지선 사양 변경을 통해 PE(전기구동) 소음을 3~7dB 저감했다.
또 스티어링 성능 향상을 위해 아이오닉 5 N에 최초 적용된 스티어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카울 크로스바의 메인 파이프 두께를 증대해 스티어링 피드백을 개선하면서 진동도 줄였다. 스무스 모드를 활성화하고 주행하니 G80 못지 않은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스탠다드 모델이 4856만원부터, 롱레인지 모델이 5064만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이 서울시 기준 640만원까지 지급되니, 4000만원 초반대 가격에도 구매 가능하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6의 연간 판매목표를 5850대로 설정했다.
연구진은 “신형 아이오닉 6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개발 과정에서 쏟은 진심이 고객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판매 목표를 상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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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 1열./영상: 강주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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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 2열./영상: 강주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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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사진: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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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 후면./사진: 강주현 기자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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