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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지난해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왔던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저축은행업계 누적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440억원에서 2130억원 늘어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상각과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효과가 주효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분기 9058억원에서 2분기 7492억원으로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1조6550억원 규모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7.53%로 직전 분기(9.00%) 대비 1.47%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82%로 전분기(13.65%)보다 2.83%p 대폭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4.60%로 소폭 하락(0.12%p)에 그쳤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9.49%로 전분기(10.59%) 대비 1.10%p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도 15.60%로 전분기(15.28%) 대비 0.32%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법정기준(8%)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업계의 근본적 수익구조 개선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총자산은 118.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2조원 소폭 증가했지만, 핵심 수익원인 여신은 94.9조원으로 오히려 1.6조원 감소했다.
특히 기업대출이 46.7조원으로 1.5조원 줄어들었다. 경기회복 지연과 적극적 매·상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매·상각 규모는 1분기 1.3조원에서 2분기 2.5조원으로 거의 두 배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리스크관리 강화로 건전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가동되는 SB NPL 자회사 등을 통해 부실 정리를 가속화하는 한편, 제도 개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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