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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9일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열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 워크숍에서 논의해 확정한 결의문을 낭독한 뒤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9월 1일 개막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8~29일 1박2일 간 당 연찬회와 워크숍을 나란히 열어 전열을 가다듬고 100일 간의 대장정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9일 헌법 및 국회법에 따라 제 429회 정기회를 집회한다고 공고했다.
다음달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10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15~18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국회에선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개혁,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무더기 입법 추진을 벼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의회 독재’라고 비난하며 강경 저지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결의문을 통해 “지난 3년 유린당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이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한 민생·개혁 입법을 관철하고,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살신성인의 각오로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워크숍을 통해 민생(102개)·성장(39개)·개혁(44개)·안전(29개) 분야 등 총 224개 입법 과제가 담긴 올해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 목록을 발표했다.
한정애 당 정책위의장은 최대 관심 사안인 검찰·정부조직 개혁과 관련해 “검찰청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은 9월 25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당 중진 출신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이날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견은 없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이 확실하고, 이를 정부조직법에 반영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당정은 검찰개혁의 방향성엔 동의하고 있지만, 신설되는 수사·기소 전담 조직 등의 각론과 보완수사권 등에 대해선 이견이 감지된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어쨌든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가진 것”이라며 여당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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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둔 진정한 민생정당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대안 제시 △혁신과 쇄신으로 국민 신뢰 회복을 약속했다.
대여 투쟁력 결집과 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불식하려는 듯 반대파까지 끌어안는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잘 싸우는 분들,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겠다”며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전장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파괴적인 생각으로 우리만의 전장을 만들어 ‘우리’의 싸움을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중점 처리 법안에 맞서 7개 분야 100개 최우선 입법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래 첨단산업 육성, 경제 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 청년 희망 및 취약계층 돌봄, 안전 사회와 정치 혁신 등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내서 제기된 정기국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개원식 불참을 포함해 많은 의원이 의견을 줬는데, 불참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라며 1일 개회식에는 참석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의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과 관련해 “이번에는 그런 (대통령실이 말한) 형식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단독으로) 만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다소 유화된 입장을 보였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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