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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저축은행, 상반기 158억 흑자전환…연체율은 21%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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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1 13:04:06   폰트크기 변경      

적기시정조치·지분매각 명령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연체율은 업권 평균 3배 수준 지속


상상인저축은행 로고./사진:상상인저축은행 제공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상상인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일 상상인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7억654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50억1800만원 손실에서 708억원 규모의 개선 효과를 거뒀다.

이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 효과와 부실여신 감축 등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손상각비는 전년 동기 1029억원에서 436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08%로 전년 동기 10.27%에서 1.81%포인트(p) 상승했다. 법정 요구비율 8.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여전히 업권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대출비율은 21.24%로 전년 동기 16.51%에서 4.73%p나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7.16%로 전년 동기 24.66%보다 2.5%p 상승했다.
이는 저축은행 업권 평균 연체율 7.53%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이 두드러진다.

부동산PF 대출(1383억원)의 연체율은 37.82%에 달했고, 건설업 대출(903억원)은 37.98%, 부동산업 대출(2868억원)은 46.72%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전체 신용공여(5154억원)의 연체율도 42.80%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3월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연체율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향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같은 ‘경영개선요구’ 단계의 더 강한 조치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반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상인그룹은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OK금융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중단되면서 새로운 인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2023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위배를 이유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을 90% 이상 매각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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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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