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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사라진 코스피…외국인ㆍ기관ㆍ개인 모두 순매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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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31 16:28:04   폰트크기 변경      
외국인 4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기관ㆍ개인 모두 매도 우위

세법 개정안 실망 이후 뚜렷한 호재 없어

8월 코스피 1.83% 하락…코스피 랠리 마감


[대한경제=권해석 기자]8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개인투자자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자들이 모두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갇힌 모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8월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61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4개월 만에 ‘팔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도 8월에 코스피 시장에서 18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코스피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유지했다. 개인투자자도 8월 코스피 시장에서 16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 법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투자자가 모두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기록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7월 말 발표된 내년도 세법 개정안이 주식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뚜렷한 호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원 보유에서 10억원 보유로 강화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 세율도 시장 기대치였던 25%보다 높은 35%로 정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주요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등을 돌리면서 지수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코스피 랠리(상승장)도 마침표를 찍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3.04%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월 말까지 28.14% 상승했다.

하지만 8월에는 1.83% 하락으로 돌아섰다. 3245.44로 8월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3200에서 3100 사이 박스권을 오가다 하락으로 한 달을 마무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미국의 기준금리 방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여부 결정이 지체되면서 정부의 주식 시장 부양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다”면서 “공약으로 언급된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는 박스권 상단 탈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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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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