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추진위원회 위원장
“연말 추진위 동의율 75% 확보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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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석 가리봉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대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가리봉동 일대가 서울 서남권 신주거지로 변모할 채비다. 낙후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동네로 탈바꿈하기 위해 재개발 속도를 높이면서다. 특히 가리봉1구역이 지난 4월 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가리봉1구역은 일대 3구역까지 약 4500가구가 계획된 가운데 가장 많은 2259가구를 차지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과 1ㆍ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시공사 선정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대규모 단지와 입지에 벌써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석 가리봉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대한경제>와 만나 “가리봉1구역이 새로운 주거 단지로 거듭날 그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면서 “주민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위원장과 일문일답.
-재개발 기본 방향과 향후 일정은.
이 지역은 오랫동안 불법 체류자와 범죄가 잦은 곳으로 인식돼왔다. 개발을 통해 낡은 주거지를 정비하고 새로운 상권을 조성해 지역 분위기를 바꾸려 한다. 단순히 한 구역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가리봉동 전체 이미지 변화를 이끄는 것이다.
앞으로 1~3구역까지 4500가구 규모 대단지가 조성된다. 구로ㆍ가산디지털단지 배후 주거지로서 기능을 강화해 직장인들이 머무르고 싶은 동네로 만들 계획이다. 낙후한 동네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주거지와 상권이 자리 잡으면 일대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빠르면 이달 말부터 추진위원회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연말까지 동의율 75%를 확보해 내년 1분기 조합설립 신청이 목표다. 이어 내년 2~3분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건축심의와 환경영향평가를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
-신통기획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우선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공공재개발은 막혀 있었고 신통기획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시가 신통기획으로 속도감 있게 지원하면서 주민 신뢰도 높아졌다.
-주민들과의 소통도 눈에 띈다.
정보를 숨기지 않고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접 주민들 대상으로 재개발 사업 단계별 절차와 법적 사항을 꾸준히 교육해왔다.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비리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모두 공유하고, 앞으로 의심이 생기면 즉시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사업 이해도가 높아졌고 큰 잡음 없이 의사결정을 해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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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바라본 가리봉1구역 재개발 사업지 모습. 가리봉1구역과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가 보인다. /사진:이종무 기자 |
-이달 출범을 앞둔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서정연) 활동도 병행 중이다.
서정연은 특정 이해관계 없이 주민 편익을 위한 비영리 단체다. 시와 각 구역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야 임대주택 공급 등 공공성도 확보된다.
재개발 과정은 길고 복잡하지만 주민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투명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협업으로 주민 신뢰를 얻고, 시, 건설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해법을 찾아 가리봉1구역을 서울 재개발 성공 사례로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가리봉동 전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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