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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인당 구매액 30만원대로 뚝…7월 매출 1조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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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1 18:09:2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면세점 업황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액은 9199억4652만원으로, 작년 7월(1조65억268만원)보다 8.6% 줄었다. 같은 기간 구매 인원은 236만3113명에서 9.2% 증가했는데도 총 매출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인당 면세 구매액은 35만6000원으로 16.4% 줄었다.

보따리상(다이궁)에 의존했던 면세점의 사업 모델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데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행태도 바뀐 탓이 크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외국인은 각각 23.1%, 25.1% 늘었지만 구매액은 14.2% 감소했다. 6월과 비교해도 구매 인원은 2.2% 늘었으나 구매액은 22.1% 줄었다. 면세점 대신 CJ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등 관광 상권에 자리한 매장을 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신라ㆍ신세계 면세점이 적자를 낸 것과 달리 올리브영과 무신사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는데도 면세점 매출이 감소하면서 면세사업자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임대료 갈등도 첨예해지고 있다. 공항 면세점은 여객 수에 비례해 임대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면세사업자의 고정비용은 증가하는데 구매 금액은 감소하고 있어서다. 신라ㆍ신세계면세점은 이를 이유로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공사 측은 배임을 이유로 대화나 협의에 나서지 않고 법원 조정도 결렬돼 두 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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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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