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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사, 3개월 교섭 끝에 잠정합의… 성과급 상한 폐지ㆍ임금 6%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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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1 15:52:46   폰트크기 변경      

SK하이닉스 CI. /이미지: SK하이닉스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성과급 상한 폐지와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갈등이 얽히며 장기간 진통을 겪었던 SK하이닉스 노사가 3개월여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에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의 전면 개편과 6.0% 임금 인상이 포함돼 핵심 쟁점이 일괄 타결된 셈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오후 이천과 청주 캠퍼스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합의안의 가장 큰 변화는 성과급 제도의 전면 개편이다. 기존에 기본급의 1000%로 제한돼 있던 PS 상한선은 폐지됐다. 대신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산정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연봉의 절반 수준까지 지급되는 인센티브 제도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새 성과급 기준을 향후 10년간 적용하기로 했다. 장기간 고정된 룰을 마련해 불신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반도체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보상 체계를 강화해 인재 유출을 막고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 조정, PS 상향 및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교섭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11차례 협상에서도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력 투쟁 결의대회까지 열리며 갈등이 격화됐다.

노사는 이날 임금 6.0% 인상에도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동의 절차와 설명회를 거쳐 이번 주 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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