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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레나, 동북권의 ‘마지막 눈동자’ 그려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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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1 16:26:56   폰트크기 변경      
공정률 34%…계획 대비 114%로 순항

창동에 국내 최대 2만8000석 공연장
GTX-Cㆍ문화 인프라와 시너지 기대




1일 서울 동북권 창동 일대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 건설 현장.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34%로 계획 대비 114%를 웃돌며 순항 중이다. / 사진 : 안윤수 기자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동부권의 마지막 눈동자가 이제 막 그려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창동 서울아레나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던진 말이다. 한때 ‘그림의 떡’ 같던 동북권 르네상스 구상이 15년 만에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가 속도를 내면서, 뒤처져 있던 동부권이 문화와 경제의 새판을 짜는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장을 점검했다. 서울아레나는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며, 코로나19 여파와 공사비 급등 속에서도 현재 공정률은 34%로 계획 대비 114%를 웃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일 서울 도봉구에 완공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를 방문해 실무진에게 공사 진행 과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안윤수 기자 


사업시행자는 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법인 ‘서울아레나’,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아레나를 통해 “동부권 시민들의 관심과 전 세계의 주목이 이곳에 맞춰질 것이고, 강북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크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아레나는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내세운 숙원 사업이었다. 그러나 PF 시장 경색과 민간 사업자 철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여러 차례 제동이 걸렸다. 오 시장은 “2009년도에 동북권 르네상스를 준비하면서 창동 다목적 공연장을 계획했었지만,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제야 착공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실 국내 공연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많았다”며 “하지만 ‘CJ 고양 아레나’처럼 대규모 공연장이 계획되다 무산된 사례를 우리는 이미 봤었다. 서울아레나는 반드시 완공해 K-POP과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못 박았다. 실제 고양시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2020년 착공 이후 공사가 지연되며 여전히 표류 중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공사가 재개돼도 준공은 2029년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하는 전문공연장과 7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 상업시설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최첨단 음향 시스템과 무대 장치, 시야를 고려한 설계로 K-POP은 물론 글로벌 아티스트와 공연 제작사 모두가 만족할 특화 공연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연간 270만명이 찾는 세계적 문화·관광 거점으로, 동북권은 물론 경기 동북부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조감도. / 사진 : 서울시 제공 


창동 일대는 교통 접근성에서도 강점이 있다. 지하철 1ㆍ4호선 창동역, 4ㆍ7호선 노원역이 인접하고 GTX-C가 개통되면 도심ㆍ강남에서 20분,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서울시립사진미술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중랑천 수변 공간 등과 연계해 풍성한 문화ㆍ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행로 신설로 연결성을 강화하고, 창동을 ‘일상적 문화예술 도시’로 특화해 K콘텐츠 성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1년 반 뒤 서울아레나는 케데몬 속 ‘헌트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찾는 월클(월드클래스) 공연 성지로 변모할 것”이라며 “대중문화산업에서 목말라했던 세계적 수준의 공연 인프라 공급을 통해 연간 27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여 K팝과 대중문화산업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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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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