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장동혁-김민석 첫 회동…“여ㆍ야ㆍ정 머리 맞대자”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9-01 16:29:33   폰트크기 변경      
장동혁 “여야 손잡기엔 멀어”…김민석 “대통령과 대화 이뤄져야”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남을 갖고 “여야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기회를 많이 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가 여권 인사를 만난 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총리를 접견하고 강릉 가뭄과 한미정상회담, ‘노란봉투법(노조법 2ㆍ3조 개정안)’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산적한 민생 문제에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오늘 정기국회 개원식이 있는데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민생이 타들어 가는데 민주당은 위헌적인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하고, 3대 특검 연장을 예고하고, 한미회담 결과에 따라 기업이 부담해야 할 짐이 무거운데 보완 조치 없이 노란봉투법이나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 것에 집중하는 거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저희 야당에서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김 총리에게 “여야 협치에 있어서 총리님도 여러 역할을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총리는 장 대표를 “입법ㆍ사법ㆍ행정을 다 거친 풍부한 경륜”, “정치권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 경험하면서 야당 대표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키는 정치력”을 가졌다고 추켜세우면서 “한국 정치 발전에 큰 새로운 족적을 남기셨으면 좋겠다. 저도 그런 기대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갖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야당 지도자들과 할 수만 있으면 자주 만나려 노력하고 시도하고 있다. 이번 한ㆍ미 정상회담 끝난 후에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협의도 하신 것으로 안다”며 “조속히 이뤄져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대목들 대표님이 직접 듣는 기회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를 통해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하고 풍성한 여야 대화, 대통령과 장 대표의 대화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공개 발언과 비공개 회동을 포함해 약 17분간 이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총리 예방이 앞으로 장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 양자 영수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ㆍ야ㆍ정이 머리를 맞대고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자리를 만들자고 했기에 그 연장선상에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이 약속돼야 여야 지도부와 이 대통령의 회동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